대원그룹 계열사이자 프린터 부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인 파캔OPC가 농수산식품수출관련 사업에 뛰어든다. 신 사업 관련 업체의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관련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캔OPC는 임시주총결과 △과실 및 채소유통및판매업 △농수산식품수출입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여기에 더플러스어소시에이츠 대표이사인 안은철씨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임기는 2015년 2월 13일부터 2018년 2월 12일이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인증받은 대원그룹 파캔OPC는 컴퓨터 프린트 등을 만드는 제조업체이며, 소재지는 충북 청원군이다. 삼성전기로부터 영업 양수한 OPC(Organic Photoconductor, 유기감광체) 사업부문이 2005년 분할되며 만들어진 회사다. OPC는 레이저빔으로 변환된 정보를 전기적인 원리에 의해 드럼의 특정부문에만 토너가 묻도록 해 종이에 활자로 찍힐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프린터, 팩시밀리, 복사기의 카트리지를 구성하는 핵심부품이다.
현재 프린터 업계는 컬러 기종의 증가로 인한 중합토너의 적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 저가 제품으로 인한 가격 경쟁이 심화 되며 파캔OPC의 시장 규모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 이자비용 부담이 있어 당분간 적자 탈피는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파캔OPC는 신 사업에 진출하며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사외이사로 선임한 안은철씨와의 시너지가 가장 주목된다. 안 씨는 더플러스 어소시에이츠 대표이사로 이 회사는 홈쇼핑, 소셜네트워크,오픈마켓, 대형마트 수출 특판등을 담당하고 있는 업체다. 냉동냉장배송, 일반배송, 디자인작업, 패키지제작, 방송PPL, PB상품, 기업특판, 연예인 협찬, 블로그등의 다양한 채널에서 제품 매출 상승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한다. 더플러스 어소시에이츠가 가진 유통망이 신 사업 초반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순한 신 사업 진출이 아니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M&A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는 안 씨를 영입하며 향후 파캔OPC의 M&A 관련 업무를 진행할 수 도 있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미 지난 2013년 공시를 통해 더플러스어소시에이츠의 임원인 박걸, 윤재철, 장준호 씨 등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던 것도 단순한 목적이 아니라는데 힘을 싣고 있다.
회사 측은 “새로운 분야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신 사업에 진출 하는 것이며 사외이사 선임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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