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9일 종근당에 대해 4분기 어닝 쇼크 이후 고정비 증가로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푲가는 6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종근당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1412억원, 영업이익은 36.2% 감소한 83억원으로 컨센서스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다"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매출액의 경우 기술 수출료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매출 증가는 3%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에 종근당은 미국 자프겐으로부터 고도비만 치료제 CKD-732(beloranib) 관련 기술수출료(Milestone Payment) 72억원을 수령했는데, 이를 제외하면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라며 "톱10 제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8.9% 감소했으며, 기타 의약품 매출은 기술 수출료 제외시 20%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종근당 종업원 수는 2013년 말 1711명에서 지난 2분기 말 기준 1841명까지 증가했고, 이 중 R&D 인원이 55명 늘었다. 김 연구원은 연구비 등 고정비와 마케팅 비용 지출이 늘어나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R&D 비용은 2013년 612억원에서 2014년 747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매출 대비 14%인 800억원을 R&D 비용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4분기 광고선전비도 17억원 증가했고 2014년 11월 2일 분할 이후 종근당홀딩스향 브랜드 로열티 및 자문경영 수수료도 일정 금액(비공개) 발생하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종근당홀딩스의 4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됐고 2014년 영업이익은 322억원을 기록해 종근당의 2014년 영업이익 539억원(Pro-forma 기준 14.3% 감소)과 비교시 상당히 양호하였다"라며 "종근당홀딩스는 지주사 전환과 관련된 계획을 오는 3월경 공개할 예정인데, 4분기 연속된 실적 부진 및 지주사 전환 지연으로 동사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는 상당히 낮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