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3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심화했고, 은행주에 팔자주문이 몰린 것이 부담이 됐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0.90% 하락한 6749.4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0.41% 내린 1만694.32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0.59% 빠진 4604.25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5% 하락한 367.05를 기록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이날 약세에도 올 들어 7.2% 상승하며, 1월 기준 지난 1989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1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가 0.6%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인 0.5%에 비해 하락폭이 큰 것이다.
유로존의 물가는 전월에도 0.2% 하락한 바 있다.
이탈리아 은행권의 자본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은행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BNP파리바를 포함해 주요 종목이 2% 내외의 낙폭을 나타냈다.
BT그룹의 실적이 악화하면서 2.6% 하락하는 등 통신주도 부진했다.
앵글로아메리칸과 BHP빌리턴이 1% 이상 오르는 등 광산주는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