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감에 사흘째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유가급락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2.92포인트(0.15%) 오른 1921.2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상승하며 장을 시작했지만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최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QE)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상승세를 보인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밤 사이 IMF가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3.8%에서 3.5%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4%대 급락세를 기록한 것도 부담이었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고 오후 들어 지수는 하락세로 가닥을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장 막판 외국인이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결국 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807억원을 순매했다. 반면 기관은 1670억원을 순매도 했으며 개인도 14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모두 순매수에 나서며 전체 1506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보헙업종이 2% 넘게 오른 가운데 금속광물, 전기전자 등이 올랐으나 섬유의복, 서비스, 증권, 운수창고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68% 오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탠 가운데 SK하이닉스, 삼성생명도 2~3% 올랐다. 현대차, NAVER, 한국전력, 기아차 등은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385개 종목이 올랐으나 하한가 종목 없이 416개 종목이 내렸다. 6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0원(0.46%) 내린 1083.4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