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실종된 김군…동행한 지인 홍씨는?
터키에서 사라진 김군의 행방이 묘연해지며 김군과 동행했던 지인 홍씨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김군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김군의 부모는 김군을 홀로 터키에 보내는 것이 걱정돼 홍씨에게 동행을 부탁했다. 김군의 부모가 다니는 교회 목사를 통해 소개받은 홍씨는 아프리카와 일본 등 해외 선교 경험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영어나 터키어, 아랍어에 능통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문제는 김군이 실종된 다음이었다. 홍씨는 김군이 실종된 10일 오전 김군이 자신의 짐을 모두 챙겨나갈 때까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홍씨는 오후가 되어서야 호텔 직원을 통해 경찰에 전화했지만, 실종 신고는 직접 와서 해야 한다는 경찰의 설명에 실종 신고마저 포기했다.
다음 날인 11일 홍씨는 다시 호텔 직원을 통해 주 터키 대사관과 주 이스탄불 총영사관에 전화했지만 통화에는 실패했다. 결국 홍씨는 김군이 실종된지 사흘 만인 12일 총영사관에 김군의 실종 소식을 전할 수 있었고, 총영사관은 다시 주터키 대사관을 통해 현지 경찰에게 김군의 실종 신고를 했다.
17일 홍씨는 혼자 한국으로 귀국했다. 경찰은 이 같은 홍씨의 행적에 의문을 품고 18일 홍씨를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지만 별 다른 진전은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김군이 갑자기 사라져 행방을 알 수 없었으며 이틀 동안 혼자 김군의 행방을 찾아다녔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