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명예퇴직이 잇따르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10년 이상 근속 직원에 한해 만 40세 이상의 일반직이나 4급 이상의 과장급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 을 접수한 결과 총 269명의 직원이 오는 21일 퇴임한다. 이들은 월평균 임금 20개월치의 퇴직금과 500만원의 전직지원금을 받게 된다.
신한은행도 정기 인사 발표 예정일인 오는 21일 이전까지 희망퇴직을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150명가량의 규모로 희망퇴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노사가 2009년 이후 6년 만에 직급과 근속연수에 상관없이 모든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접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 중이라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퇴직금은 최대 3년치 연봉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녀가 고등학생 이상이면 대학 4년치 학비를, 중학생 이하면 1인당 1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임금피크제 적용이나 퇴직 대상자가 36명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예년처럼 올해 3월께 만 55세 이상 임금피크 대상자 위주의 희망퇴직을 진행해 약 200명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도 노사가 전담팀을 구성해 임금피크제도 개선과 희망퇴직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