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비즈니스 성장속도가 지난해 말 1년여 사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성장 모멘텀이 더 취약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나 홀로 성장’을 이어오던 미국 역시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월가 일각에서는 미국의 성장세가 후퇴했기보다는 ‘더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화되는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했다.
JP 모건의 글로벌 전체 산업 전망지수는 지난달 52.3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53.1에서 하락하고 14개월래 최저치다. 그러나 여전히 50을 웃돌며 경기 확장 국면을 의미했다.
JP모건의 데이비드 헨슬리는 “이 지수는 세계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더 주저앉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생산과 신규주문, 재고 및 고용 등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서비스지수는 52.3으로 전달의 53.4에서 하락해 산업전망지수와 같이 14개래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2일 발표된 전 세계 제조업 지수도 지난해 말 증가 폭이 1년여 사이 가장 둔화했다고 JP모건은 분석했다.
전미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 지수와 미국 제조업 신규주문지수 역시 지난해 말 저조했다. 6일 ISM이 발표한 지난달 서비스지수는 56.2로 전달의 59.3에서 크게 하락해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는 58이었다.
한편 RBS의 미셸 기라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지수는 하락했지만 성장 위축보다는 더 지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안정화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