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역세권 이케아 열풍에 인근 부동산도 ‘훈풍’

입력 2014-12-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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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매장에 입장하기 위한 방문객이 몰리며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세계적인 가구 전문 브랜드인 이케아 한국 1호점이 지난 18일 문을 열었다. 이날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 매장에 들어가는 데에만 1시간 이상이 걸렸고 몰려든 차량으로 주변 도로는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주차장 입구부터 늘어선 차량 행렬은 250m 떨어진 4차선 대로 덕안로의 통행까지 지장을 줬고 인근 6차선 대로인 일직로도 차량으로 가득 찼다. 덕안삼거리~KTX광명역 약 1㎞ 구간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개장 첫 날에만 2만8000여명(이케아 추산)이 몰리는 등 2km 거리가 자동차로 1시간 가량 걸리는 등 엄청난 인파가 몰리면서 이케아 열풍을 증명했다.

이케아 광명점은 5만9000㎡ 면적에 2개 층 매장과 사무실, 3개층 주차장(2000면 규모)을 갖추고 있으며 65개 쇼룸 등에서 가구와 주방·생활용품 등 8600여개 제품을 전시·판매한다.

광명역세권 지역은 이처럼 거대 유통기업이 몰려들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미 영업중인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를 비롯해 지난 5일 개점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등이 몰려있다.

이 일대는 수도권 전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차량을 이용한 가족 단위 쇼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역세권 지역은 KTX 광명역이 위치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KTX를 이용하면 전국 각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강남순환도로 및 수원-광명간 고속국도 공사도 진행 중이다. KTX 광명역을 경유하는 신안산선(여의도역~안산중앙역)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인근 부동산 시장까지 활기를 띄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 10월 분양한 ‘광명역푸르지오’는 평균 3.7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순위에 마감했으며 계약 일주일만에 100% 판매를 기록했다. 함께 분양한 오피스텔 143실도 보름여 만에 계약이 100% 완료됐다.

연이어 분양한 GS건설의 ‘광명역파크자이’도 아파트 731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통장만 8000개 넘게 몰리며 1순위가 마감됐고 역시 100% 계약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336실도 이틀 만에 모두 팔렸다.

지난 2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광명역 호반베르디움'도 평균 8.1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00% 계약에 성공했다. 오피스텔(598실)도 청약 3일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때문에 건설사들도 광명역세권에 신규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효성은 내년 1월 ‘광명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오피스텔은 이케아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중심상업지구 내에 위치하는 것이 장점이다. 광명역세권과 대규모 쇼핑벨트를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되는 단지이다.

‘광명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는 광명역세권 3-1블록에 들어서며 오피스텔 분양과 함께 상가분양도 할 계획이다.

여기에 광명역세권의 마지막 개발예정지인 복합단지 '엠시에타'도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8년째 사업이 지연됐지만 최근 광명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나아지자 시행사가 주거시설 1500여 가구를 내년 분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형 유통시설은 지역의 유동인구를 늘려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줘 부동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특히 광명역세권은 글로벌 대규모 유통시설 3곳이 모여 있는 보기 드문 지역으로 이케아 개관은 광명역세권 개발의 신호탄으로 수요자들이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 일대 부동산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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