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입구부터 늘어선 차량 행렬은 250m 떨어진 4차선 대로 덕안로의 통행까지 지장을 줬고 인근 6차선 대로인 일직로도 차량으로 가득 찼다. 덕안삼거리~KTX광명역 약 1㎞ 구간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개장 첫 날에만 2만8000여명(이케아 추산)이 몰리는 등 2km 거리가 자동차로 1시간 가량 걸리는 등 엄청난 인파가 몰리면서 이케아 열풍을 증명했다.
이케아 광명점은 5만9000㎡ 면적에 2개 층 매장과 사무실, 3개층 주차장(2000면 규모)을 갖추고 있으며 65개 쇼룸 등에서 가구와 주방·생활용품 등 8600여개 제품을 전시·판매한다.
광명역세권 지역은 이처럼 거대 유통기업이 몰려들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미 영업중인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를 비롯해 지난 5일 개점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등이 몰려있다.
이 일대는 수도권 전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차량을 이용한 가족 단위 쇼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역세권 지역은 KTX 광명역이 위치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KTX를 이용하면 전국 각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강남순환도로 및 수원-광명간 고속국도 공사도 진행 중이다. KTX 광명역을 경유하는 신안산선(여의도역~안산중앙역)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인근 부동산 시장까지 활기를 띄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 10월 분양한 ‘광명역푸르지오’는 평균 3.7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순위에 마감했으며 계약 일주일만에 100% 판매를 기록했다. 함께 분양한 오피스텔 143실도 보름여 만에 계약이 100% 완료됐다.
연이어 분양한 GS건설의 ‘광명역파크자이’도 아파트 731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통장만 8000개 넘게 몰리며 1순위가 마감됐고 역시 100% 계약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336실도 이틀 만에 모두 팔렸다.
지난 2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광명역 호반베르디움'도 평균 8.1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00% 계약에 성공했다. 오피스텔(598실)도 청약 3일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때문에 건설사들도 광명역세권에 신규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효성은 내년 1월 ‘광명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오피스텔은 이케아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중심상업지구 내에 위치하는 것이 장점이다. 광명역세권과 대규모 쇼핑벨트를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되는 단지이다.
‘광명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는 광명역세권 3-1블록에 들어서며 오피스텔 분양과 함께 상가분양도 할 계획이다.
여기에 광명역세권의 마지막 개발예정지인 복합단지 '엠시에타'도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8년째 사업이 지연됐지만 최근 광명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나아지자 시행사가 주거시설 1500여 가구를 내년 분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형 유통시설은 지역의 유동인구를 늘려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줘 부동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특히 광명역세권은 글로벌 대규모 유통시설 3곳이 모여 있는 보기 드문 지역으로 이케아 개관은 광명역세권 개발의 신호탄으로 수요자들이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 일대 부동산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