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새로운 투자시장도 개설됐다. ETN(상장지수증권) 출범과 거래소의 금(金) 현물시장이 개설됐다.
먼저 지난 3월 한국거래소는 금현물시장을 개설했다. 암묵적으로 거래됐던 금현물거래를 수면 위로 끌어올림과 동시에, 한국거래소가 본격적인 금거래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보다 손쉽게 금현물을 거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적 보완과 세제혜택도 앞세웠다.
금현물시장의 본격적인 개막은 대표적인 안전도피 자산 금에 대해 ‘거래가 쉽다’는 기본적인 특성은 물론 ‘안전’이라는 메리트까지 더했다. 당장에 파격적인 시장 확대는 없었지만 점진적인 시장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은 편. 선물시장에 이어 현물시장까지 커지면서 금은 향후 안전자산의 대표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졌다.
새로운 투자의 대안으로 떠오른 상장지수채권 ETN(Exchange Traded Note)도 등장했다. ETN은 본격적인 초저금리 기조가 시작된 지난 11월 17일 시장이 개설됐다. ETF가 상장지수펀드인 반면 ETN은 상장지수채권이라는 점이 차이다. ELS와 달리 약정한 조건에 따른 확정 수익 지급이 아닌 상장기초지수의 수익률에 연동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처럼 다양한 투자 대안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는 저금리 기조의 고착화 가능성 때문이다.
더 이상 금융권의 금리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다양한 투자 대안을 발굴해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어서 새로운 상품시장 개발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