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건강 상의 이유로 북한 방문을 내년 5~6월 중으로 연기했다.
이 여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대중평화센터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센터 측은 “지난 11월21일 북측과 실무접촉한 이후 주치의를 비롯한 의료진과 방북 시기를 검토했다”며 “의료진은 올 여름 폐렴으로 입원과 두달여 간 투병한 이희호 이사장의 건강 상태로 추운 게절에 방북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연내 방북을 희망했지만 의료진의 간곡한 권유를 받아들여 방북 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여사 측 인사들은 지난달 21일 개성공단에서 원동연 부위원장 등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이 여사의 육로 평양 방문에 합의했다. 다만 이 여사의 건강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방북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