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노조의 파업을 하루 앞둔 26일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로써 노조는 27일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울산 본사에서 52차 본교섭을 열었으나 회사의 임금인상안 추가 제시가 없는 상태서 2시간 30분 만에 마무리됐다.
노조는 추가 임금인상안을 회사 측에 요구했으나 회사는 더 이상 제시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권오갑 사장은 이날 담화문에서 "더 이상의 임금인상안은 제시할 수 없다"며 "회사가 경쟁력을 회복하고 정상화되어 이익을 많이 내면 그만큼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따라 2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강행한다.
하지만 노사가 파업 당일에도 협상을 이어가기로 해 극적 합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 측은 이달 5일 임단협을 통해 기본급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100%(회사 주식으로 지급)+300만원 지급을 최종 제시하고 노조의 수용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