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의 올 9월까지 순이익이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실적이 가장 좋았던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55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의 1~9월까지의 순이익은 271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7% 증가했다.
특히 영업규모 상위 10개사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져 이들 10개사의 순이익은 483억원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나 늘었다. 반면 중소형사는 KTB의 소송패소(486억원)분 반영 등으로 순이익이 126억원 감소했다.
영업규모 상위 10사가 86개 전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7%로 집계됐다. 적자를 기록한 자산운용사는 28개사였다.
운용사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558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KB자산운용이 383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자산운용은 304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2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9월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668조원으로 작년 9월 말에 비해 42조원(6.7%) 증가했다. 공모펀드는 주식형 펀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채권형펀드, MMF의 증가 등으로 소폭 증가했고 사모펀드(25조원 증가)와 투자일임(15조원 증가) 등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운용은 크게 늘었다.
다만 상위 운용사로의 순이익 쏠림 현상과는 다르게 중소형사의 운용자산 증가가 눈에 띄었다. 영업규모 상위 10사의 운용자산은 398조원으로 작년 9월말 대비 9조원(2.3%) 증가한 반면 중소형사는 33조원으로 13.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