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박과장
미생에서 박종식 과장으로 분한 배우 김희원이 연기 고충을 털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김희원은 1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과장처럼 싹수없는 인간이 현실에 있을까' 생각하며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극중 박 과장은 회사에서 만날 수 있는 '구악' 상사의 전형으로 등장한다. 회사 실세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은 박 과장은 영업팀에 파견된 뒤 업무 시간에 당구 내기를 하거나 사우나를 다녀오는 행각을 버리지 않는다. 신입사원인 장그래(임시완 분)에게는 '고졸, 계약직, 낙하산' 등의 언어 폭력을 서슴지 않는다.
김희원은 이런 캐릭터에 현실감을 부여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그는 "회사에서 이렇게 나쁜 사람이 있을 수 있나 했다"면서 "회사생활을 한 적 있는 김원석 PD는 '그보다 더 한 사람도 있다'면서 괜찮다더라"고 털어놨다.
촬영장 주변의 직장인들을 보며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도 했다. 김희원이 "직장인들이 현실에서도 박 과장 같은 사람 때문에 힘든 만큼 내가 박 과장을 더 극적으로 부각시켜야겠다"고 마음 먹은 배경이다.
15일 tvN 금토드라마 미생' 10회에서는 내부감사에서 이중장부 작성이 걸려 완벽히 몰락하는 박과장의 모습이 방영됐다.
인터뷰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미생 박과장, 그만큼 김희원이 연기를 잘 한다는 뜻","미생 박과장, 볼 때마다 열 받음","미생 박과장, 극중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이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