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0일 현대글로비스가 폴란드 물류업체 아담폴(Adampol)을 인수합병(M&A)함에 따라 유럽 거점 물류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등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제시했다.
아담폴은 동유럽과 러시아, 동유럽과 서유럽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동차 포워딩 및 직접운송(trucking)에 특화된 폴란드 국적 물류회사다. 인수가격과 조건은 비공개지만 아담폴의 매출액은 1억 유로(1371억원), 기업가치는 7000억 유로(약 960억원)로 알려져 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가 팬오션 인수전 불참 이후 다양한 해석이 나왔지만, 이번 해외 업체 첫 인수합병으로 성장 의지를 확인한 점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금번 딜의 규모는 크지는 않지만 유럽 거점 물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 할 계획이라는 점에서도 시너지가 예상돼 주가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유럽, 슬로바키아, 체코에 각각 법인을 두고 자동차부품 조달 물류 및 완성차 판매물류를 시행하고 있다. 2013년 3개 법인의 합산 매출액은 5939억원, 순이익은 297억원에 이른다.
신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최근 삼성SDS상장 이후 일종의 대체제로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인수합병으로 추정 이익이 상향 조정 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통적으로 저조한 4분기 실적과 보수적 사업계획으로 인해 12월~2월 상대 수익률이 부진했었다는 점에서도 이번 딜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