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간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4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ㆍ하원을 모두 장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지난 1950년 이후 중간선거가 주식시장의 호재였다면서, 정치적인 불확실성 제거로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 증시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2일 분석했다.
밥 돌 누빈 애셋매니지먼트 최고 투자전략가는 “통계를 보면, 1950년부터 중간선거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개월간 평균 16%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조너선 글리오나 바클레이스캐피털 투자전략가는 “1928년 이후 중간선거 뒤 3개월 동안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은 86%였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중간선거 이후 2년 뒤 실시되는 차기 대선을 앞두고 현직 대통령이 경기부양에 주력한다는 사실도, 증시 전망을 밝게 하는 재료라고 브루스 비틀스 로버트베어드 수석 투자전략가는 전했다.
올해 중간선거는 특히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큰 데다 경제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평가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큰 만큼 업종별 움직임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로런스 맥도날드 뉴에지 미국 거시 투자전략가는 “공화당이 승리하면 미국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키스톤 XL 파이프라인이 확장되면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캐나디언오일샌즈와 발레로에너지, 필립스66 등의 전망이 밝다고 맥도날드는 설명했다.
바클레이스는 공화당이 미국산 원유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관련 종목 중에서 발레로를 포함해 테소로 홀리프런티어 웨스턴리파이닝의 매수를 추천했다.
공화당이 상ㆍ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에 대한 규제도 풀 것으로 보인다. LNG 수출 증가로 석탄 내수도 증가하면서 피바디에너지 클라우드피크에너지 알파내추럴리소시즈 등 관련 종목의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맥도날드 전략가는 덧붙였다.
의료 관련 정책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메드트로닉 존슨앤드존슨 세인트쥬드메디컬 등 의료장비업종의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
중간선거 이후 리처드 셀비 (공화, 앨라배마) 의원이 상원 은행위원회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셀비 의원은 국책모기지업체인 페니메이와 프레디맥 지원을 가속화해 이들 기업은 물론 부동산시장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예상했다.
올해 미국의 중간선거에서는 임기 2년의 하원의원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다. 현재 하원은 공화 233석, 민주 199석, 공석 3석으로 구성돼 있다.
임기 6년인 상원에서는 100명의 의원 중 36명을 다시 뽑는다. 현재 민주당이 55석, 공화당이 45석을 차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가능성을 70%로 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예상한 공화당의 승리 가능성은 90%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