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앞 어도 복원에 문화예술인 등 많은 시민들이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는 창덕궁과 창경궁, 종묘가 한데 모여 있는 역사적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에 2008년 ‘돈화문지역 전통문화 보존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창덕궁은 세계문화유산으로, 그 정문인 돈화문 앞에는 2012년까지 대형 주유소가 자리잡고 있었다. 조선시대 임금이 돈화문을 나와 이용하던 어도(御道, 현재 돈화문로)의 시작점을 수십년 간 주유소가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창덕궁 앞 어도 복원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이 일대가 역사적인 풍경으로 복원될 전망이다. 돈화문에서 청계천에 이르는 약 1㎞의 2차선 도로 ‘돈화문로’가 문화지구로 보존·육성된다. 돈화문로는 조선시대 대로(大路) 중 유일하게 옛 폭과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길이다. 종묘행차와 별궁행차는 물론 사신을 마중할 때 쓰던 ‘왕의 길’이다. 남북으로 뚫린 어도는 돈화문로와 세종대로, 두 길뿐이다.
이 일대에 국악예술원을 만들기로 한 데는 이유가 있다. 이 지역이 원래 ‘국악’과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돈화문로는 국립국악원의 전신인 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왕립음악기관)가 있던 곳이다. 또한 조선성악연구소가 위치해 있었다. 일제강점기와 전쟁, 산업화를 거치면서도 국악의 명맥이 끊기지 않았다. 서울시는 역사적인 맥락을 살려 국악예술원을 설립한 뒤 국악이 흐르는 장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창덕궁 앞 어도 복원 소식에 네티즌들은 "창덕궁 앞 어도 복원되면 어떨지 너무 기대된다", "창덕궁 앞 어도복원이 완료되면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가 될 듯", "창덕궁 앞 어도 복원이 어떤 의미인지 여러분은 모르시겠지만 역사적으로, 도시계획 방법론에서도 아주 큰 의의가 있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