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형난제(難兄難弟)와 비슷한 말로서 막상막하, 차선차후라는 말이 있다. 각각 莫上莫下, 差先差後라고 쓰는데 ‘莫’은 대개 ‘말 막’이라고 훈독하여 ‘…하지 말라’ 혹은 ‘…함이 없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글자이고, ‘差’는 흔히 ‘어긋날 차’라고 훈독하는데 어긋남으로 인하여 생기는 ‘차이’를 나타낼 때 주로 사용하는 글자이다. ‘先’은 ‘먼저 선’이고...
“이게 우리나라 법이여? 개똥 같은 법이네.” 5월 28일 국회에서 6·25 전쟁 전후에 희생을 당한 분들의 유족들이 이렇게 울분을 터트렸단다. 억울한 전쟁 피해자를 구제해 줄 과거사 정리법 통과가 ‘국회 정상화’ 이후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비 쟁점 법안이니 우선 시급한 거부터 처리하자”는 의견을 낸 국회의원도 있었지만, 결국은 또다시 법안 통과가 미뤄지자...
병자호란 때 끝까지 청나라와 싸울 것을 주장한 김상헌(金尙憲 1570-1652) 선생은 인조대왕이 항복해 버린 후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게 되었는데, 서울을 떠나면서 다음과 같은 시조를 읊었다.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올동말동’은 ‘다시 올 수 있을지 영영 못 오게 될지’라는...
우리나라 사람처럼 거울보기를 즐겨하고 또 습관화한 경우가 외국에는 많지 않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처음 온 외국인들은 곳곳에 붙어 있는 거울을 보며 더러 놀라기도 한단다. 오늘날처럼 밝은 거울이 없던 시절에도 우리 민족은 자신을 비춰보기를 좋아하여 맑은 물에라도 얼굴을 비춰보곤 했나 보다. 조선 후기 실학자로 유명한 연암 박지원 선생도 물에 비친 자신의...
5월은 그리운 얼굴이 많은 달이다. 5월 8일, 어버이날이 되면 부모님이 그립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고, 스승의 날이면 아련한 추억 속의 옛 스승이 그리울 것이다. 그리고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면 민주주의를 지키려다 억울하고 비참하게 죽어간 민주영령들이 그립다. 부모를 잃고 자식을 바친 사람들의 마음이 오죽할까? 내게 그리운 사람이 있듯이 남에게는 더 큰...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5·18민주화운동기념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 등 잊지 말아야 할 날들이 참 많다. 이른바, ‘5·18 망언’으로 인해 5·18민주화운동기념일이 가장 부각된 게 현실이기는 하지만 실은 선남선녀(善男善女)와 필부필부(匹夫匹婦)가 진정으로 기억해야 할 날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어버이날은 절대...
전북대 의학과를 졸업한 전 전무는 34년간 제약계에 몸담으며 개발, 임상, 인허가 업무를 담당했다. 보령제약 개발본부장을 거쳐 KT&G생명과학 총괄사장, 파메딕스 총괄사장, 한국파비스제약 개발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전 전무는 보령바이오파마에서 전문의약품의 개발, 임상, 인허가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오늘은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이다. 2009년 5월 23일,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림으로써 파란만장했지만 아름다웠던 62년의 삶을 마감한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장이 치러지던 7일 동안 봉하마을과 전국의 분향소에는 1000만에 달하는 조문 인파가 몰렸다. 애도의 물결 속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람들은 ‘지못미’를 외쳤다. 지못미! “지켜드리지 못해서 미안해요”라는...
여름으로 다가가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5월 중순부터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지역이 있더니만 5월 하순으로 접어든 지금은 완전히 여름 날씨이다. 더운 날씨 탓인지 때때로 시원한 맥주 생각도 나고 점심 식사 후면 으레 졸음이 밀려오곤 한다. 막된 말과 험한 행동이 오가고, 끔찍한 사고와 흉악한 범죄가 난무하는 세상이고 보니 더운 날씨를 핑계로 모든 것을 다...
제39회 5·18민주화운동기념일이 지났지만 이른바 ‘5·18 망언’에 대한 논란과 공방은 끊이지 않고 있다.
망언은 妄言이라고 쓰며 각 글자는 ‘망령될 망’, ‘말씀 언’으로 훈독하므로 망언은 “망령된 말”이라는 뜻이다. ‘망령되다’의 ‘망령’은 ‘妄靈’이라고 쓰며 ‘靈’은 ‘신령 령’이라고 훈독하는데 ‘정신’, ‘영혼’ 등의 의미를 가진 글자이다....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하여 광주(光州)와 전라남도 일원에서 전두환·노태우가 중심이 된 신군부의 집권 음모를 규탄하고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하며 전개한 민중항쟁을 기념하는 날인 ‘5·18민주화운동기념일’이 올해로 39회를 맞았다. 1981년 5월 18일, 피해자들과 시민, 학생 등이 광주의 망월동에 조성된 희생자 묘역에서 추모행사를 가진 후로 범국민적인 추모의...
일상으로 사용하는 말로 여기기에는 왠지 섬뜩한 말들이 아무렇지 않게 사용되고 있다. ‘관세폭탄’, ‘무역전쟁’이라는 말 정도는 이미 일상화하여 ‘전쟁’, ‘폭탄’이라는 말이 서슴없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민생폭탄’, ‘세금폭탄’, ‘해고폭탄’이 마구 내려온다고 하며 ‘폭탄’이라는 말을 거푸 사용하였다. 야당 대표의 입장에서...
학생들은 공부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이지만 필자가 보기엔 요즈음 학생들이 다 그렇게 공부하느라 힘든 것은 아닌 것 같다. 물론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학생들 중에는 자기계발의 의지가 없이 그야말로 ‘무위도식(無爲徒食:하는 일 없이 밥만 축냄)’하며 시간을 허송하는 경우도 적지...
우리 사회에 지나치게 자극적인 말들이 넘쳐나고 있다. 한국당의 나경원 의원은 대통령을 향해 소위 ‘일베’ 즉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에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악의적으로 지칭할 때 사용하는 속어인 ‘달창’, ‘문빠’라는 말까지 사용하고 나섰다. ‘달창’은 ‘달빛 창녀단’을 줄여 부르는 말이고, ‘문빠’는 ‘문재인에게 빠진...
선정 교육기관은 한옥설계 전문과정에 대한건축사협회, 전남대, 전북대 등 3곳, 한옥시공 관리자과정에 한옥문화원 1곳이다. 앞으로 교육생 선발을 거쳐 내달부터 한옥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4월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된 이들 교육기관은 총 4억2500만 원의 교육비가 지원된다. 기관별로 선발하는 30∼40명의 교육생은 무료 또는 소정의 교재비 등 실비(설계...
사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나라를 이끈다는 정치인들이 거짓말과 억지 시비 다툼을 일삼다 보니 국민들도 거짓말과 억지에 대한 감각이 무뎌져서 “그래, 나도 거짓말도 좀 하고 억지도 좀 써보자” 하는 심사가 마구 터져 나오는 것 같다.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결연히 말했던 가수가 불과 며칠 만에 마약 투약을 시인하며...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참에 독립운동을 하다가 강제로 이주당해 카자흐스탄에서 생을 마친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식을 주관하고 유해를 대통령 전용기에 모시고 귀국했다. 화물칸이 아니라, 대통령 전용기 좌석에 모시고 돌아옴으로써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진즉에 이런 세상이 되었어야 한다. 독립유공자는 곤궁한 생활에 허덕이는데...
예전에는 천하의 모든 것이 다 변한다 해도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변하지 않고, 부모에 대한 자식의 효심 또한 변할 수 없다는 말을 당연하게 여기고 했었는데 요즈음엔 그런 말이 그다지 쉽게 나오지를 않는다. 부모와 자식 사이가 옛날과 판이하여 갈등이 적지 않다. 이런 갈등을 ‘세대 간 갈등’의 한 양상으로 간주하여 오히려 당연시하면서 ‘효(孝)’를 거론하는...
5월 4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쏜 발사체가 방사포와 신형 전술유도무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포는 放射砲라고 쓰며 각 글자는 ‘놓을 방’, ‘쏠 사’, ‘쇠뇌 포’라고 훈독하는데, ‘放’은 ‘넓히다’는 의미로도 쓰이는 글자이므로 放射는 “중앙의 한 점으로부터 바퀴살 모양으로 넓게 내뻗치다”라는 뜻이다. 방사포는 “여러 발의 포탄을 상자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