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김정은
유엔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지도부를 反인권혐의로 국제형사법정에 회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당 제1비서인 김정은이 조선노동당 창건 69년 기념행사에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되고 있다.
북한은 10일 평양에서 노동당 설립 69년 행사를 개최한다. 북한은 기념행사를 앞두고 특별경비주간을 선포, 각 지역 주민들의 이동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등장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일 이후 36일 간 단 한 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정은은 쿠데타 축출설, 통풍설, 고관절 괴사설 등 소문이 무성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7일 열린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추대 17년 중앙보고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여기다 북한 노동신문은 거의 매일 게재하던 김정은의 혁명활동 소식을 지난 9월 18일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게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정은의 묘연한 행방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다만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7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이) 평양 북방 모처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히며 건강을 회복중인 것으로 추정해 김정은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편 유엔은 지난 8일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 등 북한 내 반(反) 인권행위 관련자를 국제형사재판소(ICC) 등에 회부한다’는 내용으로 유럽연합(EU)이 작성한 북한 인권결의안 초안을 비공개로 회람했다고 밝혔다.
한 유엔 소식통은 “북한의 반 인권적 행위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 북한 인권결의안 초안이 오늘 비공개로 회람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