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수퍼개미’ 스마트인컴 박영옥 대표이사가 국내 농기계 제조분야 1위 업체인 대동공업에 대해 2개월만에 매수 행보를 다시 시작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마트인컴 박영옥 대표는 이날 제출한 ‘5% 주식 등의 대량보유 및 변동 신고서’를 통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대동공업 주식 0.93%(4만3910주)를 추가 매입, 특수관계인인 박재현씨와 함께 지분이 7.08%(33만6000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대동공업 지분 5.03% 취득으로 지난 6월15일 처음으로 ‘5% 보고서’를 제출한 이후에도 같은 달 28일까지 1.12%(5만310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따라서 이번 대동공업 주식 추가 매입은 박 대표가 2개월만에 다시 대동공업 주식 매수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 사장이 현재까지 사들인 대동공업 주식에 대한 취득금액만 주당 1만959원꼴인 37억원에 이르고 있다.
다만 박 대표가 대동공업 주식을 대량 매입해 놓고는 있지만 향후 대동공업의 경영권을 노린 행보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대동공업의 지배주주 지분구조는 외부의 경영권 위협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대동공업은 최대주주인 김준식 대표이사(지분율 20.33%)가 특수관계인 10명을 포함해 48.86%(자사주 12.64% 포함, 232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 또한 “이번 대동공업 주식 매입은 단순한 투자 목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향후 대동공업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의사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다지 짭짤한 투자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 대동공업 주가(1만1300원) 기준으로 박 대표 보유주식에 대한 평가차익 규모는 투자원금 대비 3.10%인 1억1400만원 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