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전부지' '아우토슈타트'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 소재 한국전력 본사 부지 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한국전력은 18일 "최고가 낙찰 방침에 따라 현대차그룹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부지 매각 입찰 낙찰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전했다. 현대차 측은 지난 17일 한국전력 한전부지 낙찰 후 "'한국판 아우토슈타트'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한국전력이 위치해 있는 서울 강남 본사 부지 낙찰을 위해 10조5500억원의 거액을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토슈타트'는 아우토(Auto)와 슈타트(Stadt)의 합성어로 아우토는 자동차, 슈타트는 도시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른바 자동차 도시인 셈이다. 독일에서는 니더작센주 볼프스부르크를 일컫는 하나의 대명사다. 볼프스부르크에는 폴크스바겐 본사는 물론 자동차 출고장, 박물관, 공원, 전시관 등이 위치해 있고 자동차 공장은 볼프스부르크 인근에 위치해 있다.
아우토슈타트는 단순히 폴크스바겐의 본사 소재지로 사용되거나 기업 홍보만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 다양한 체험 공간은 물론 학생들의 견학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연중 다양한 문화 행사들을 개최해 시민과 함께 하는 거대한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아우토슈타트는 지난 2000년 7월 1일 완공된 시설로 총 공사비는 4억3000만 유로(약 5760억원)가 들었다. 총 면적은 28헥타르(28만 제곱미터<8만4700평>)에 달한다.
현대차가 한국전력 한전부지를 매입한 비용은 10조5500억원으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공사비 규모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전부지의 총 면적은 7만9342 제곱미터다. 평으로 환산하면 2만4000평 규모다. 현대차가 아우토슈타트를 표방하며 한전부지를 매입했지만 적어도 총 면적에서는 아우토슈타트가 3배 이상 넓은 셈이다.
한편 현대차가 한전부지를 낙찰 받은 사실에 시민들은 "현대차 한전부지 낙찰, 아우토슈타트보다 규모는 작네" "현대차 한전부지 낙찰, 아우토슈타트와 비교해 좁은 공간에 공사비는 더 들 듯" "현대차 한전부지 낙찰, 강남 한복판에 아우토슈타트를 만드는 것이니 차이는 있을 듯" "현대차 한전부지 낙찰, 원조 아우토슈타트와 비교하면 면적이 좁아 공원 조성은 어려울 듯"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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