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1일 애플의 아이폰6가 전작 대비 20% 가량 많이 팔릴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내 업체 중 LG이노텍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 9일 새로운 아이폰인 아이폰6ㆍ아이폰6 플러스와 첫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를 공개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아이폰의 약점으로 거론됐던 화면 크기의 제약을 극복하며 본격적으로 대화면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해석된다"며 "새로운 아이폰은 화면이 커졌고, 두께가 얇아졌으며, 해상도가 높아졌고, 똑똑한 A8 프로세서가 장착됐다는 특징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주력이 될 아이폰6 는 4.7인치 크기에 해상도 1334x 750(326ppi)의 디스플레이를 갖췄고, 두께는 6.9mm로 얇아졌다. 프리미엄급인 아이폰6 플러스는 5.5인치 크기에 해상도는 1920x1080(401ppi)을 구현하며 두께는 7.1mm다.
두 모델 모두 카메라는 후면 800만화소와 전면 120만 화소를 유지했고, 64비트 기반의 A8 프로세서가 새롭게 장착됐는데, 전작인 A7 프로세서 대비 연산능력은 25%, 그래픽 성능은 50% 개선된 것으로 거론된다.
김 연구원은 "신형 아이폰은 전작대비 20% 가량 많이 팔릴 것으로 예측된다"며 "4분기 신형 아이폰 판매량은 5600만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기관인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국 아이폰 사용자들 가운데 40% 이상이 아이폰6로 교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국내 업체들의 대표적 수혜 품목은 모바일 D램,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PCB 등으로, 전기전자 업종 내에서는 LG이노텍의 수혜가 클 것"이라며 "8월부터 신형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 출하가 본격적으로 진행돼, 3분기 카메라 모듈의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11% 증가한 6516억원으로 호조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