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부진한 실적과 3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라는 암초를 만나 120만원대 주가가 무너진 가운데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 등 신제품 출시가 탈출구가 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2년 만에 120만원선이 붕괴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3일 삼성전자는 5000원(0.42%) 하락한 118만9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2일에는 2.61% 떨어진 119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012년 9월 이후 약 2년 만에 12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 급락세는 진정되겠지만 하반기에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경쟁 과열, 배당에 대한 실망 매물, 엔저로 인한 환율 스트레스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사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일 27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6조9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10조1636억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110만원선 붕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쟁업체에 비해 저평가된 측면도 있고 신제품 출시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에도 무게가 실린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이후 4분기 제한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주주친화정책, M&A, 기업분할 등이 장기적으로 주가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