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노조가 22일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하면서 주문된 5만여대의 출고가 지연되는 ‘출고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ㆍ오후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의 부분파업을 실시한다. 노조는 또 23~24일 특근거부 및 22ㆍ25ㆍ26일 잔업 거부도 진행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1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는 조정 회의를 거친 결과 현대차 노조의 쟁의행위 신청에 대해 ‘조정중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벌일 수 있게 됐다. 기아차 노조도 지난 18일 쟁대위에서 22일 부분파업을 결의했다.
현대기아차의 이번 파업 결정으로 대규모 생산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현대차는 포터 2만여대, 싼타페 4500여대, 제네시스 3800여대, 그랜저 디젤 3000여대가 출고 대기중이다. 기아차는 카니발 1만여대, 쏘렌토 5400여대, 봉고 5000여대의 주문이 밀려 있다.
하루 4시간 부분파업과 23일 특근 거부로 현대차는 1500억원 이상의 생산손실이 우려되고 기아차도 4시간 파업으로 220억원의 차질이 일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단협에 들어갔지만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는 노조 요구안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