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조 외환은행장, 통합후 8000명 임직원…"은행장직 걸고 고용안정 보장"

입력 2014-08-04 13:52 수정 2014-08-0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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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직을 걸고 통합 후 고용 안정을 지키겠다”

하나은행과의 조기 통합을 놓고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김한조 외환은행장<사진>이 임직원의 고용안정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4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지난달 21일 부터 본점 부서장을 시작으로 각 영업본부 지점장들을 만나 조기 통합 논의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그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 2일 지방 5개 영업본부 지점장 및 부서장 등 800여 명과 산행을 하면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 행장은 “지난 2주간의 소통의 시간에 대해 충분하다고 할 순 없지만 현 상황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전 임직원들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별도 서신을 통해 전했다.

김 행장은 서신에서 “직원들이 가장 염려하고 있는 고용 불안에 대해 통합 후 고용안정과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임을 이미 부점장과의 소통의 시간에서 은행장의 직을 걸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는 은행장의 의무이고, 기필코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이어 “명분과 실리의 갈림길에서 조직과 직원의 미래를 위해 실리를 선택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청춘을 보낼 ‘평생직장’이라는 실리를 선택하는 것이 직원들의 가정과 미래, 더 나아가 조직에 훨씬 이득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막연한 미래에 누구나 두려움을 느끼지만 발생하지 않은 현상에 대해 서로 소모적이고 낭비적인 감정을 갖는 것은 조직의 손실이고 영업력 손실”이라며 “선배로서 가장 앞장 서서 후배들과 외환은행의 가치를 지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테니 믿고 따라와 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 김 행장은 “2년 반 전에 5년간 독립경영을 한다는 합의를 했을 때 지금의 금융산업이 이렇게 급변하리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실리를 얻기 위해서는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하고 어려운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고 밝히며, 중요한 것은 최적의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끝으로 김 행장은 “우리 모두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두려움 앞에 서 있고, 두려움은 항상 앞으로 겪게 될 위험과 고통을 과장해 우리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는다”며 “서로를 믿고 외환은행과 직원들 자신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맞이해보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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