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당선
(사진=연합뉴스)
광산을의 투표율은 22.3%로 전국에서 가장 낮게 집계돼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무관심을 보여줬다. 광주가 진보의 상징도시라는 점과 지난 2012년 총선 때 광산을에서 민주통합당 이용섭 후보가 득표율 74.67%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권은희 당선자의 60.6% 득표율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전문가들은 선거 전부터 권은희 당선자에 대한 끊이지 않은 잡음을 문제로 삼았다. 시민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진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과, 권 당선자의 위증교사 논란, 석사학위 논문표절 논란 등이다.
특히 권 당선자는 선거 막바지에 언론사 뉴스타파와 '재산 축소신고 의혹' 문제로 공방을 벌이며 쓸데없는 소모전을 펼치기도 했다. 결국, 선거관리위원회가 권은희의 손을 들어주기는 했지만, 뉴스타파의 보도로 권 당선자 남편의 직업이 부동산 임대업이란 사실이 널리 알려지며, 권 당선자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는 분석이다.
권은희 당선자 역시 30일 굳은 표정으로 당선 소감을 발표하며 "여름휴가라는 변수도 있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투표율이 낮은 이유는 주권자인 광주 광산구민의 마음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데 있다"면서 "투표장을 떠난 구민들이 다시 투표하고 싶게 만드는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