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자사 제휴포인트 ‘별’ 혜택을 대폭 줄였다. 얼마전까지 TV 광고를 통해 두배 혜택을 준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펼친바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17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른바 ‘별이 두 배’ 광고가 끝난 직후 잇따라 별 포인트 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KT는 최근 동영상 콘텐츠 ‘올레TV모바일’과 음악 콘텐츠 ‘지니’의 이용료를 별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올레TV모바일팩’·‘지니팩’서비스를 8월부터 중지키로 했다. 별 포인트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앞으로는 현금을 내야 할 상황에 처한 것이다. 더불어 국내 음성통화료를 현금 대신 별 포인트로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도 오는 21일 이후 없애겠다고 공지했다.
또 스마트폰을 살 때 별 포인트로 100% 결제할 수 있었던 제도를 바꿔 3월부터는 별 포인트 결제 한도를 15%로 대폭 낮췄다. 과거에는 별 포인트가 20만점 있으면 사실상 스마트폰을 20만원 할인받을 수 있었지만, 3월부터는 할인액이 3만원으로 줄어든 셈이다.
별 포인트로 할인 받을 수 있는 제휴사도 올해 들어서만 다섯 곳이 줄었고, 할인 폭이 낮아진 제휴사도 두 곳이나 됐다. 결국 ‘별이 두 배’ 광고를 보고 지난해 KT에 가입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별은 KT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하거나 제휴 음식점·편의점 등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포인트다. 얼마전까지 KT는 TV 광고를 통해 자사가 별 포인트를 풍족히 제공해 고객이 더 많은 가치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