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가 핵이빨의 면모(?)를 또 한 번 과시했다.
이탈리아와 우루과이는 25일 새벽 1시(한국시간) D조 조별라운드 3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이 경기의 승자가 코스타리카와 16강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이탈리아는 무승부만으로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조금은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아슬아슬하긴 마찬가지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들어 이탈리아는 14분만에 마르키시오가 강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면서 우루과이가 수적 우위까지 점하게 되면서 승부는 더욱 흥미 진진해졌다.
하지만 '악동' 수아레스는 후반 34분 이탈리아의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 느닷없이 이탈리아의 수비수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깨무는 돌출행동을 했다. 수아레스는 이미 지난 해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경기 도중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무는 어이없는 행동으로 사후 10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수아레스는 "이바노비치는 물론 팬들에게 사과한다"며 사태는 일단락 됐지만 불과 1년 남짓 여만에 그것도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또 한 번 핵이빨을 드러냄으로써 악동으로서의 기질을 과시했다.
한편 네티즌은 수아레스의 이 같은 돌출행동에 "수아레스 핵이빨, 물어놓고 자기 이를 잡고 넘어지는 황당함까지" "수아레스 핵이빨, 정말 수아레스가 아니라 치아레스나 이빨레스로 개명해야 할 듯" "수아레스 핵이빨, 발로텔리는 명함도 못 내밀 듯"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