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이 충주 소재 인재개발원을 매각키로 했다. 속초연수원의 준공으로 연수원을 중복 운영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은 토지(34억원), 건물(78억원) 등 충주연수원의 자산을 매각한다. 매각 형식은 매각예정가격 이상 최고가 낙찰제로 오는 27일 입찰을 통해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매각예정가격은 미래새한감정평가법인 등 2곳의 감정평가법인의 감정평가를 산술적으로 평균한 123억8647만원이다.
이번에 서울보증이 매각할 자산은 감정가보다 장부가액이 낮아 무난히 매각될 것으로 보이며, 매각대금은 공적자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최근 서울보증은 예보에 지난해 배당으로 순이익의 75%를 실시했다. 기존 순이익의 50%선에서 배당 규모를 크게 확대한 것이다. 예보가 부채관리 공기업으로 지정돼 부채 축소를 위해 공적자금 회수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서울보증에 투입된 공적자금 규모는 10조원 규모로, 현재 남은 잔액은 7조7000억원 정도다. 예보측은 주식을 매각해 일괄 판매하는 방식을 선호하지만 보증시장을 둘러싼 현안이 복잡해 당기순이익에서 일정 부분을 배당받는 것으로 공적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서울보증은 보증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기중앙회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민간보증보험시장 진출 문제, 손보사들의 보증보험시장 오픈 요구 등이 금융당국에 받아 들여질 경우 급격한 시장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다.
예보 관계자는 “현재의 경영환경 상황에서 서울보증의 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며“매수자 입장에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매각 방안을 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