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리뷰]전기자전거 만도풋루스, 최고속도 25km/h… 언덕길도 거뜬

입력 2014-05-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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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풋루스는 만도의 자동차 부품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전기자전거로 최고속도 시속 25km/h까지 달릴 수 있다. 기자가 만도풋루스를 타고 실제 주행하고 있다. 권태성 기자 tskown@
자전거라고 표현하기에는 부족하고, 모터사이클이라고 하기에는 훨씬 가볍고 친환경적이다. 만도풋루스는 한라마이스터의 표현대로 ‘도심형 개인 이동수단’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해 보인다.

만도풋루스는 만도의 자동차 부품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전기자전거다. 자전거에 배터리와 모터를 장착해 페달을 단순히 보조하는 일반 전기자전거와는 달리, 기계적인 체인을 없애고 순수 전기 구동방식으로 움직인다.

만도풋루스의 최대 장점은 언덕 길에서 나온다. 오른쪽 핸들 바 옆에는 전자식 속도제어장치가 있다. 스로틀(Throttle)을 아래로 내리면 손쉽게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물론 페달은 힘들게 밟지 않아도 된다. 오토바이를 탈 때 핸들 바를 앞뒤로 당기며 속도조절을 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왼쪽 핸들 바 옆에는 HMI(휴먼 머신 인터페이스)가 부착돼 있다. 자동차의 계기판에 해당하는 HMI를 통해 기본적으로 주행거리와 속도, 배터리 잔량, 자가발전량, 총누적 주행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HMI 아래 작은 버튼을 누르면서 페달 강도와 주행 가속감, 자동·수동 기어 모드도 선택할 수 있다.

▲만도풋루스의 최대 장점은 전기 힘만으로 빠른 속도로 언덕을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기자가 직접 만도풋루스를 타고 언덕을 올라가고 있다. 권태성 기자 tskwon@
언덕길에서 스로틀을 아래로 당기자 만도풋루스가 ‘엥’하는 전기모터 소리를 내며 언덕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시속 10km/h 이상을 기록하며 상당히 빠르게 언덕을 올라갔다. 평지에서의 속도는 더 빠르다. 페달을 밟지 않고 전기로만 최고속도 시속 25km/h까지 달릴 수 있다. 평지라면 운동도 하고, 충전도 할 겸 페달을 밟아주는 것이 좋다. 페달링을 통해 생성된 운동에너지는 제품에 내장된 ‘알터네이터(교류 발전기)’를 통해 전기에너지로 변환, 배터리에 자동 충전되기 때문에 주행 가능 거리를 늘릴 수 있다.

만도풋루스는 넘치는 파워와 가속력만큼 처음 접하는 소비자에게는 주의가 요구된다. 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앞으로 치고 나가는 전기모터의 힘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만도풋루스 핸들 바 왼쪽에 위치한 HMI(사진 위)와 만도풋루스를 접은 모습(사진 아래) 사진제공 한라마이스터
만도풋루스의 또다른 매력은 디자인이다. 이 제품의 디자인 작업에는 영국의 유명 산업 디자이너인 ‘마크 샌더스’ 가 참여했다. 마크 샌더스는 직선과 모서리를 최대한 배제하고, 배터리·알터네이터·모터 등 주요 부속을 모두 내장하면서도 단순하고 깔끔한 다지인을 구현했다.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손쉽게 제품을 접을 수 있는 ‘폴딩시스템’을 적용해 일반 접이식 자전거처럼 장소의 구애 없이 이동과 휴대, 보관을 쉽게 할 수 있다.

단, 전기 배터리가 장착되면서 무거워진 무게는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 트렁크에 넣기 위해 만도풋루즈를 접은 뒤 들어보았다. 21kg대의 무게는 성인 남성 혼자 들기에도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여기에 447만원(출고가)이라는 비싼 가격도 만만치 않은 부담인 것이 사실이다.

▲세계 최초 체인 없는 전기자전거 '만도풋루스'의 모습. 사진제공 한라마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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