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7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줄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 당기순이이익은 각각 2조8215억원, 526억원으로 작년 1분기 보다 15.2%, 12.5% 증가했다.
이번 1분기 실적에서 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매출은 1조8032억원으로 전년대비 0.3% 늘었고, 영업이익은 12.7% 감소한 988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수익성 악화는 국내 소비침체 및 국제 라이신 판가 하락 등의 여파에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제 라이신 판가 하락 등 구조적인 악재 속에서도 식품 부문을 비롯한 전 사업이 고강도 구조혁신 활동을 벌여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했다”며 “생물자원(사료) 부문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사업별 매출액은 식품 부문의 경우 작년 1분기보다 0.4% 증가한 9644억원, 생물자원 부문은 6.2% 증가한 3818억원, 생명공학(바이오·제약) 부문은 4.3% 감소한 4570억원으로 각각 기록했다.
식품 부문은 소비 침체와 대형마트 영업규제 및 자체적인 제품 구조조정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다. 생물자원 부문은 주요 시장인 중국의 돼지 유행성설사병 등의 발생으로 인한 수요 위축에도 고도의 연구개발(R&D) 경쟁력과 해외 거점 확대 등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생명공학 부문(바이오+제약)의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줄고, 매출 이익이 감소했으나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급격한 수익성 악화를 막았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 중 바이오 부문의 경우 지난해부터 지속된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판가 하락이라는 악재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 아이오와 라이신 공장 신규 가동 등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유지하면서 라이신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3% 늘어났으며, 꾸준한 원가절감 시도로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했다. 제약 부문은 정부 약가 일괄 인하 조치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전문의약품(ETC) 위주의 판매에 주력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CJ제일제당 측은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제품, 핵심사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절감 및 수익성 중심의 영업 활동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한 견실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