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3일 방송될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 7회에서는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아역들이 성인으로 훌쩍 자란다. 보리(유은미)는 짜장면이라면 자다가 깰 정도로 먹성 좋고 괄괄한 시골 아가씨로, 재화(정윤석)는 낙천적이지만 능글맞고 뺀질대는 검사로, 민정(신수연)은 의상학을 전공한 재원으로, 재희(조현도)는 이성적이고 냉철한 오너의 아들로 성장했다.
공개된 7회 방송분 사진에서 오연서는 양미경의 문하생이 되어 진지하게 한복 수업을 받고 있다. 요란한 뽀글머리에 촌스런 차림새로 누가 봐도 촌뜨기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오연서는 성인 보리로 등장해 옥수(양미경)의 수하에서 한복을 배우게 된다. 옥수는 보리를 다 자란 이후에 제자로 거뒀던 탓에 보리가 잃어버린 인화(김혜옥)의 딸이자, 자신의 조카 은비임을 알아채지 못한다.
보리의 콘셉트를 한마디로 ‘아줌마’라고 설명한 오연서는 “하지만 ‘러블리를 놓치지 말라’는 작가 선생님의 주문이 있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예쁘고 신비스러워 보이고 싶은 게 여배우의 진심이자 매력이겠지만 이번 작품에서만큼은 욕심을 내려놓았다고.
녹화를 마친 오연서의 얼굴은 약간 상기되어 있었지만 “얼결에 녹화를 끝냈다. 너무 떨렸다. 타이틀롤의 부담이 이런 거구나 느꼈다. 하지만 즐거운 보리의 모습을 이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내비쳤다.
개성 있고 똑부러진 연기를 선보였던 아역 4인방의 바통을 이어받은 성인 연기자들이 안방극장에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 지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흥미진진해질 ‘왔다! 장보리’는 매주 토, 일요일 밤 8시 4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