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원·달러 환율, 1050원 붕괴…3년간 저점 깨져

입력 2014-04-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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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040원대로 내려앉았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30분 현재 1045.7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6.2원 내린 1046.0원으로 출발했다. 이로써 지난 3년간 하단으로 지지선 역할을 해온 저점(1048원)이 깨졌다. 이날 거래가는 종가기준으로 2008년 8월 14일(1039.8원) 이후 최저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보여 왔다. 외국인의 한국 주식 순매수 재개, 경상수지 흑자 지속, 글로벌 위험선호도 강화, 외화대출 상환에 의한 달러공급 증가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9일(현지시간) 발표하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결과와 4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옵션만기일 등 주요 정책 및 수급변수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락 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FOMC 회의록 결과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록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언제 올릴지 암시하는 단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당국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1050원 이하에서의 매물 강도, 롱스탑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당국의 움직임과 증시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 여부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보다 4.46원 오른 100엔당 1026.10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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