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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마이 라이프] 양용비 기자 : dragonfly@bravo-mylife.co.kr
2014년 03월12일 / 글 : 전영철
이틀동안 밥 한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헤매던 할아버지,
오늘 아침에는 그런대로 기운을 차려 손녀와 놀 수 있었다.
그런데 할아버지 품에 안긴 손녀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
"할아버지, 이제는 아프지 마세요"
"그래, 앞으로는 조심을 할게"
손녀가 말을 이었다.
"할아버지, 왜 아팠어요?"
"음식을 잘못 먹어서 그런것 같구나"
"무슨 음식을 먹었어요?"
"아무래도 상한 음식을 먹었나봐"
"그러면 앞으로는 상한 음식을 먹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그러면서 말을 이어갔다.
"할아버지, 저 어제 저녁에 울었어요"
"왜?"
"할아버지가 아프셔서 울었어요."
"할아버지가 아파서 서현이와 놀아주지 못해서 섭섭했어?"
"네, 그래서 자기 전에 울었어요"
손녀의 할아버지 사랑은 진심인가 보다
그래서 손녀에게 뽀뽀를 부탁했다.
"서현아, 할아버지에게 힘을 주세요"
서현이가 냉큼 달려와서 할아버지 볼에 뽀뽀를 해 준다.
이것은 서현이가 할아버지가 늙어서 힘이 없기 때문에 힘을 주는 하나의 자기 만의 방식이다.
서현아 고맙다.
건강하게 자라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