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이 최근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가계대출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중은행장 8명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한은 본관에서 주재한 금융협의회에서 “최근 주택시장에서 가격상승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봄 이사철을 앞둔 계절수요가 가세하면서 주택거래가 크게 늘고 가격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가계대출에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날 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이건호 국민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리처드 힐 한국SC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은행장들은 또 은행의 수익성 악화는 부실 흡수능력을 약화시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하는 만큼 비용 절감·생산성 제고·수익원 다변화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긴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일부 참석자는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기업들의 업황이 업종별·기업규모별로 고르지 못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김 총재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22일∼24일 호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회의에서 금리 정상화 이후의 통화정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