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인천공항 내 최대 규모의 정비시설인 제2격납고<사진>를 오픈한지 6개월이 지났다. 이 기간 동안 아시아나는 수백 건에 달하는 중정비 경험을 쌓으며 대한항공의 뒤를 잇는 중정비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5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일 A380과 B747-400 등 대형 항공기 총 2대와 중·소형 항공기 1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제2격납고를 오픈한 이후 지금까지 총 265회에 달하는 비행기 점검을 완료했다. B747, B737, A321 등 다양한 기종에 대해 △A점검(직접 운항과 관련된 빈도 높은 단계) 250회 △C점검(제한된 범위 내 기체점검) 14회 △D점검 1회를 실시했다.
특히 6년 주기로 항공기 기체구조 점검을 수행하는 D점검은 부품의 기능점검, 계획된 부품의 교환과 잠재적 고장교정과 서비스 등을 행하며 항공기 감항성을 유지하는 기체 점검 최고의 단계로 B777이 점검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A점검 649회, C점검 40회, D점검 1회 등 700여회에 달하는 점검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라며 “100여명의 정비인력도 추가 채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정비가 모두 가능해짐에 따라 제2격납고는 운용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매년 해외에서 정비해왔던 약 15대의 항공기 수요를 국내로 전환해 연간 약 1600만 달러의 외화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 해외 정비로 이동하는데 드는 각종 비용(유류비, 영공통과료)과 시간(영업기회비용 손실)을 줄여 약 43억원의 추가 비용 절감도 예상된다.
한편, 아시아나는 오는 5월 에어버스 A380 2대를 시작으로 총 6대의 A380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