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뮤지션 빈지노(본명 임성빈)가 신곡 '달리, 반, 피카소(Dali, Van, Picasso)' 표절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한 힙합전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빈지노가 지난달 중순 발표한 '달리, 반, 피카소'가 해외 힙합뮤지션 체트 베이커의 '어론 투게더(Alone Together)'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달리, 반, 피카소'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로 시작되는 마이너 풍이다. 도입부 멜로디와 박자가 '어론 투게더'와 비슷하다.
빈지노 소속사 일리네어 레코즈 측은 이에 대해 "'달리, 반, 피카소'는 샘플링 작법을 이용해 만들어진 곡"이라며 "원작자 측에 관련 요청을 해놓은 상황이다. 적법한 절차를 밟아 샘플링 클리어런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샘플링은 했으나 원작자 측으로부터 허락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샘플링은 기타나 드럼, 베이스 등 악기 연주를 새로 녹음하지 않고 클래식 음반의 연주 음원을 그대로 따서 쓰는 기법이다.
한편, 빈지노는 서울대 미대 출신의 래퍼다. 지난 2012년 7월 첫 음반 '24 : 26'을 발매했으며, 작년 12월 '달리, 반, 피카소'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