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중국 최고 IT기업으로 꼽혔다.
텐센트는 시가총액이 시스코나 휴렛팩커드(HP)보다 많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사용자 수는 트위터를 훨씬 웃돌고 매출은 페이스북을 능가한다고 9일(현지시간) CNN머니가 소개했다.
15년 전 선전에서 설립된 텐센트는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에서부터 검색, 소프트웨어 개발, 이커머스 등 인터넷 전 분야를 아우르는 사업영역을 자랑하고 있다.
PC 전문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인 QQ는 월 실제 사용자가 8억1600만명에 이르며 모바일 메시징 응용프로그램(앱) 위챗(WeChat)은 2억7200만명에 달한다.
텐센트 주가는 지난 2004년 홍콩증시 상장 이후 1만2200% 이상 상승했다. 이제 텐센트 시총은 1200억 달러에 달해 맥도날드나 보잉,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미국 굴지의 대기업을 능가하고 있다.
텐센트는 애플 아이폰처럼 눈에 띄는 대표 제품이나 서비스는 없다. 이에 대해 텐센트 임원들은 사용자들이 자사의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위터나 구글, 페이스북 등 다른 IT기업과 달리 광고매출에 의존하지 않는 것도 텐센트의 특징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텐센트는 온라인 게임 사용자들을 위한 가상 아이템 판매 등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
마화텅 텐센트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왕성한 사업 확대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보험과 금융 등 중국 국영기업들이 독점해왔던 사업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텐센트는 최근 택시 예약서비스 앱 ‘디디다처’에 투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텐센트가 정부 통제로 글로벌 경쟁이 제한된 중국에서만 성공하고 있다고 폄하했다. 그러나 회사는 최근 동남아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등에서 위챗 보급을 확대하는 등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고 CNN머니는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해 전자상거래업체 팹(Fab)에 1억5000만 달러(약 1595억원)를 투자하는 등 미국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