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가수를 그만둘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싸이는 22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달밤에 체조' 현장에서 "오늘 처음 말씀드리는 이야기"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올해 37살인데 2년 전 35살이 되던 해에 '내가 과연 몇 살까지 가수를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봤다. 또 제 음악의 특성상 가수라기보다는 다소 기능직에 가깝기 떄문에 '나이가 들어도 이렇게 격한 음악을 계속해서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가수를 어느날 그만할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담담한 표정으로 싸이는 "공연을 못하는 나의 삶이란 어떨까 혼자 생각하니까 좀 격하게 말씀을 드리면 신체 한 군데를 잘린 듯한 느낌이 들겠더라"며 "혼자서 그만둘 생각에 울어본 날도 있다"고 고백했다.
"어렵게 마음을 부여잡고 36살이 되던 해에 다 내려놨다"는 싸이는 "'마흔에 그만하자'고 생각했다.그리고 노래를 하나 쓴 것"이라며 "사실은 해외를 겨냥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노래였다.그 노래가 정말 여러분들도 같이 겪었겠지만 '진짜? 이런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더라. 영화 '트루맨쇼'처럼 이게 몰카인가 생각했다. 왜 이런 일이 나에게 벌어질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싸이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이어지는 단독 콘서트 '달밤에 체조'를 통해 총 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다. 이번 공연은 싸이가 2년 만에 여는 연말 콘서트로 온라인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연간 콘서트 예매 순위 종합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