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신곡 계획을 밝혔다.
22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싸이 단독 콘서트 '달밤에 체조'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싸이는 "올해 초 '젠틀맨'이란 노래를 발표했다"고 말문을 열며 "대중과 평단의 엇갈린 평가가 있었던 노래란 걸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댓글을 하나하나 다 본다.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진솔한 생각들 다 읽었다"면서 "솔직히 고백하자면 ('젠틀맨'은)저답지 못했던 노래였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은 누군가를 겨냥하지 않았다. 그런데 '젠틀맨'은 혼자서 '이 발음은 외국인들이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거의 가사가 아니라 언어학이었다"며 "너무 많은 나라에서 발매되고 긴장되고 스트레스 받고 너무 해외에 맞춘 저답지 못한 노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털어놨다.
"제가 저다워야 저"라고 말한 싸이는 "지금 만들고 있는 신곡은 다시 저로 돌아왔다 늘상 하던대로 약간 B급 노래로 해서 이게 얻어걸리면 다시 (해외로)가는 것"이라며 "이렇게 마음을 고쳐먹고 나니까 그때부터 좀 살만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싸이는 '젠틀맨' 발표 이후 수개월째 신곡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미 3곡이 완성됐는데, 곡들이 꽤 괜찮다(already done with 3 songs and they are kinda nice)"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싸이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이어지는 단독 콘서트 '달밤에 체조'를 통해 총 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다. 이번 공연은 싸이가 2년 만에 여는 연말 콘서트로 온라인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연간 콘서트 예매 순위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