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첫 단체교섭이 결렬됐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5일 “홈플러스 설립 14년만의 첫 단체교섭이 최종 결렬됐다”며 쟁의행위 준비 절차에 즉각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4월 말부터 사측에 교섭을 요구했지만 처음으로 상견례를 하기까지 4개월여의 시간이 걸릴 만큼 사측은 노동조합과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것 자체를 회피했으며 3개월이 넘는 교섭 기간 내내 사측은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일상적인 연장근무 강요 △관행화된 연장근무수당 미지급 △직원대상 상품/상품권 강매 △10분단위로 착취하는 0.5시간 계약제 등을 지적하며 “홈플러스의 근로환경은 비상식적이고 불법적 운영으로 점철돼 왔다”고 비판해 왔다.
노조는 사측이 “자체 조사 결과 불법행위가 없다”는 식으로 노동조합의 요구를 묵살했으며, 5일 오후 3시 홈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된 14차 교섭에서도 “지급여력이 없고, 지금은 곤란하다”는 식의 기존 입장만 되풀이해 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며 쟁의권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을 빠르게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