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62) 감독이 두산 베어스 9대 감독으로 선임된 소감을 밝혔다.
1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 재일교포 출신 송일수 신임 감독의 취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송 감독은 “일단은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사람이 감독이 바뀌어서 놀랐을 것이다. 본인도 놀랬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단을 떠난 김진욱 감독에 대해서도 “전임 감독 고생도 많았다. 안타깝다”고 전했다. 내년 시즌 각오와 포부 요청에 그는 “내년에도 한국시리즈 진출이 목표다”고 말했다.
송일수 신임 감독은 일본 교토 출신으로 헤이안고를 졸업했다. 고교시절엔 5번 타자로 활약했다. 이후 1969년 일본 긴데쓰 버팔로즈(현 오릭스)에 구단 직원 신분으로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1983년까지 포수로 활약했으며 입단 14년째인 32세 때 첫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984년에는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3년간 한국야구를 경험했다. 현역 은퇴 뒤에는 긴데쓰 배터리 코치와 라쿠텐 스카우트로 활동했다. 이어 올해 두산 베어스 2군 감독을 맡았다. 송일수 감독은 원칙과 기본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산은 지난달 27일 김진욱 감독을 경질하고 새 사령탑에 송일수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