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안경(구글글라스)과 스마트 워치(갤럭시기어)에 이어 이제는 스마트 가발(소니)까지 등장했다. 그야말로 입고 차고 쓰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최근 보고서에서 앞으로 3년간 웨어러블 시장이 급성장해 2017년 1억2500만대에 이를 것이란 추정을 내놨다.
특히 소니가 최근 미국에 특허권을 신청한 스마트가발은 획기적이다. 스마트가발은 길안내를 할 수 있으며 혈압을 측정하고, 프리젠테이션에서 슬라이드를 넘길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 가발은 다른 기기와 무선으로 통신할 수 있으며 촉각 반응도 포함된다고 소니는 전했다
소니는 이 가발의 모델에 따라 카메라와 레이저포인터, 위치파악시스템 등을 장착하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안경·시계·이어폰 등 입는 기술이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발달하면서 소니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소니는 “이는 발달된 입는 컴퓨터 기기를 제공하려는 목적”이라면서 “가발 안에 센서와 커뮤니케이션 등의 도구가 장착됐으며 사용하는 동안에 보이지 않도록 가려졌다”고 말했다.
머리에 뒤집어쓰는 스마트가발이 실제 출시될 경우 웨어러블 디바이스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미 스마트시계는 삼성 갤럭시기어, 소니 스마트워치2, 퀄컴 토크가 출시됐다. 내년엔 애플이 아이워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구글은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스마트안경 ‘구글 글래스’ 시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내년부터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삼성전자도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스마트안경 디자인 특허를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