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오는 28일부터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경영진 인사를 발표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27일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2~3일간 계열사 이사회를 열어 경영진 인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인사가 확정되더라도 공식 발표는 (주)LG 이사회가 끝나는 28일 오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28일에는 (주)LG와 LG화학,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 29일에는 LG상사를 비롯한 나머지 계열사들이 이사회를 열고 인사를 확정한다.
LG는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그룹 경영진에 대한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기 때문에 이번 인사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당시 LG는 10여년간 그룹에 몸담은 강유식 (주)LG 부회장과 그룹 내 대표적인 장수 CEO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퇴진시키고, 50대의 비교적 젊은 CEO들을 등용한 바 있다.
다만 최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성과 및 보상을 강조해온 만큼 실적이 좋지 않은 일부 계열사 및 사업부에 대한 경영진 교체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웅범 LG이노텍 대표, 오장수 LG하우시스 대표, 변영삼 LG실트론 대표,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등 부사장급 수장의 사장 승진 여부도 관심거리다. 아울러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분야를 중심으로 30~40대의 젊은 인력과 여성 인재의 깜짝 임원 발탁도 예상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부장은 올해 초 승진한 만큼 또 한번 임원 승진자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 관계자는 “임원들의 승진 및 유임 여부는 뚜껑을 열기 전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지난해 이미 대폭 물 갈이가 있었던 만큼 상대적으로 올해는 인사 폭이 작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 전망”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