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각 나라에서 투자가 줄어든 원인으로 불확실성을 꼽았다.
김 총재는 20일 한국은행 본관 15층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최근 제기된 과제를 볼 때 거의 모든 나라에 해당되는 글로벌이슈라고 하는 것은 투자가 생각보다 많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OECD 자료를 보면 2007년을 100으로 볼 때 올해는 94에서 95정도로 투자가 됐는데 이는 6~7% 수준 줄어든 것”이라며 “나라마다 다르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불확실성이 아닐까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전만큼 높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우리나라는 기름 값과 원자재 값이 안정됐는데 이는 전반적으로 세계경제가 성장을 못했다는 반증”이라며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을 적정수준까지 어떻게 올리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남아공, 브라질, 멕시코 등 지난 몇 달 동안 환율이 많이 변동했다”면서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것으로 우리나라는 이것과는 별로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5~9월 양적완화 축소 힌트가 나온 이후로 몇 달 동안 변화를 보면 각 나라 중앙은행들의 정책금리가 미국을 따라가고 있다”며 “나라별 수준이 어떻든 양적완화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영배 경총상임부회장, 문정업 대신경제연구소 대표이사, 서영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근부회장, 안동현 서울대교수, 이인재 한국노동연구원장, 이종은 세종대교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