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펼칠 작업 공간과 장비는 물론 실제 투자유치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액셀러레이터는 실리콘벨리를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 삼성, SK, 포스코 등이 주요 스폰서로 참여하고 각국 정부가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인 NestGSV는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3~6개월간의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벨리에 위치한 NestGSV를 찾아 이들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살펴봤다.
취재단이 NestGSV를 방문한 이날은 미래창조과학부가 구글과 협조해 진행 중인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5개 팀이 강연을 듣고 있었다. 콜롬비아에서도 35개 팀이 참석한 강연에는 스타트업이 실리콘벨리에서 비즈니스를 진행할 때 필요한 법인설립, 법제, 세무, IP 등에 관한 내용들이 다뤄지고 있었다.
카이반 바로만드(Kayvan Baroumand) NestGSV 대표는 "이곳은 전 세계 스타트업과 실리콘벨리의 투자자들이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장소"라며 "실리콘벨리에서 비즈니스를 하거나 투자자로부터 펀딩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만드 대표의 언급처럼 NestGSV는 매주 입주한 스타트업간 네트워킹 및 외부 투자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으며 다양한 이벤트와 강연 등을 진행한다. 매월 한 차례씩은 밴처캐피탈리스트(VC)를 초청해 공식 프리젠테이션을 통한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기회도 제공한다.
NestGSV의 이러한 활동에 각국 정부 및 기업들도 자국 스타트업의 입주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NestGSV에 입주한 80개 스타트업 중 상당수는 자국 정부 및 기업의 지원을 받고 있다.
바로만드 대표는 "입주 기업은 5개 기준에 따라 선발된다"며 "전 세계 스타트업이 한 곳에 모여 의견을 교환하고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등 자국은 물론 실리콘벨리에서 창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estGSV의 다음 목표는 실리콘벨리 외에도 전 세계에 이 같은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는 것이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창업 기회를 부여하거나 스타트업의 기술이 필요한 대기업들과 연결시켜 주기 위함이다. 아시아시장에는 오는 2014년 한국의 인천 송도에 액셀러레이터를 세울 방침이다.
바로만드 대표는 "한국은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한 관문"이라며 "높은 교육수준과 기술력, 훌륭한 기업가정신 등을 고려해 한국에 액셀러레이터를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에 액셀러레이터를 만들어 혁신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정부와 기업, 대학의 지원은 물론 스타트업 등 다양한 관계자들 사이에 협업을 통해 글로벌 이노베이터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미래부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