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해요 ‘선진국펀드’] 3개월새 북미 1123억·유럽펀드 651억 돈 몰려

입력 2013-10-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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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형 해외펀드 1년새 28% 증가… 평균 수익률 북미 25% 유럽 17%

선진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증시가 상승 커브를 그리며 이들 국가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로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9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외 주식이나 채권,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해외펀드(공모형 기준)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605개에서 9월 말 현재 기준 777개로 1년 새 28.42% 증가했다. 올해들어 해외펀드는 189개가 신규 설정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급증했다.

해외펀드 상품 출시가 증가하는 이유는 최근 코스피가 강세를 나타내며 주식형 펀드를 환매한 투자자금이 해외펀드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개월 동안 북미 주식형 펀드로는 1123억원, 유럽 주식형 펀드로는 651억원이 신규로 유입됐다. 반면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는 같은 기간 2조5777억원 규모의 환매가 나타났다.

특히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펀드는 수익률도 좋다. 신흥국은 금융위기 우려가 부각된 반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관련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용 중인 북미 주식형 펀드 95개와 유럽펀드 73개의 평균 수익률은 올해 들어 각각 25.46%, 17.18%(28일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해외주식형펀드 평균인 2.31%, 국내주식형펀드 2.00% 를 훨씬 웃돌고 있는 수준이다.

북미 펀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미국 증시와 함께 평균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국내 북미 주식형 펀드 가운데는 JP모간미국대표(주식-재간접)C-S와 KB미국소형성장주자(주식) A 클래스가 각각 연초 이후 각각 33.31%, 31.0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AB미국그로스(주식-재간접)종류형A(얼라이언스번스틴운용.29.48%), 슈로더미국중소형주H(주식-재간접)종류A(28.61%), KB스타미국S&P500인덱스자[주식-파생]A(28.51%)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피델리티미국자(주식-재간접)A(27.65%), 피델리티연금미국전환자(주식-재간접)종류C(27.58%), 미래에셋TIGERS&P500선물상장지수[주식-파생](26.71%) 등도 두자릿수 수익률을 보였다.

유럽 펀드 역시 미국의 바통을 이어받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내 유럽 주식형 펀드는 JP모간유럽대표(주식-재간접)C-S과 신한BNPP봉쥬르유럽배당 1[주식](종류C 1)이 각각 연초 후 42.25%, 30.12%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선진국 펀드가 안정적인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진국 중심으로 투자 환경이 개선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지속된 선진국 주식시장의 강세로 국내주식펀드보다 해외주식펀드의 수익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며 “최근 미국과 유럽의 주가가 20% 가까이 올랐지만 2000년 중반 이후로 보면 많이 오른 것이 아니어서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원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6개월 이후까지는 선진국 쪽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 것도 투자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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