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이 자구노력을 통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BI저축은행은 올 연말 모기업인 일본계 투자금융회사 SBI그룹으로 부터 1820억원을 추가로 증자 받을 예정이다. 앞서 SBI저축은행은 지난 3월 2375억원과 8월 2462억원 등 총 4837억원을 SBI그룹으로부터 증자 받아 자본 확충을 완료했다. SBI저축은행는 증자가 마무리된 후에도 추가적인 펀딩을 구상하는 등 실탄을 계속 공급,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BI저축은행은 이달 초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서 간판을 바꿔달고 부실 금융의 주범으로 낙인 찍혔던 옛 저축은행 이미지를 탈바꿈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새로운 CI 및 경영전략을 선포하고 ‘저축은행의 사회적 사명과 공공성을 근간으로 항상 신뢰 받는 금융회사로서 고품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민 생활수준 향상과 기업육성을 통해 사회발전에 공헌한다’라는 경영이념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선착순 3000명에게 무이자대출을 해주는 등 영업확대를 위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작업은 김종욱 대표가 수장으로 오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취임한 김 대표는 행정고시 23회로 KPMG 이사, 현대증권 IB본부장, 유진그룹 재무담당 사장 등을 두루 역임한 금융전문가다.
김 대표는 디지털 금융시대에 맞는 이익 극대화 방안으로 온라인 활성화를 제시했다. 그는 일본 최대의 온라인 금융회사인 SBI그룹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온라인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서민금융을 극대화하고 소호 사업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키워 지역 밀착형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저축은행업계의 구조조정 속에서도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은 정부에서 추진 중인 저축은행 활성화 방안과 더불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