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문학의 거장’ 알바로 무티스가 22일(현지시간) 타계했다. 사진은 무티스가 지난 2007년 11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국제 도서 전시회에 참석한 모습. AP뉴시스
‘라틴 문학의 거장’ 알바로 무티스가 22일(현지시간) 타계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90세.
무티스는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국립심장병연구소에서 심폐 질환 치료를 받아오다가 숨을 거뒀다.
소설가 겸 시인인 무티스는 1982년 ‘백 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함께 콜롬비아 문학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남미의 대표적인 포스트모더니즘 작가로 유명한 그는 1997년 아스투리아스 왕자상과 2001년 세르반테스상 등 스페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1923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태어났으며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 1956년 멕시코로 이주했다.
작가로서 명성을 얻기 전 세계적인 석유기업 ‘스탠더드 오일’에서 일하다 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멕시코의 레쿰베리 교도소에서 15개월간 수감생활을 했으며 출소 후 자신의 수감 경험을 다른 ‘레쿰베리 일기’를 펴내기도 했다.
무티스 별세 소식을 접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모든 콜롬비아인들이 그를 존경한다”면서 “수백만에 이르는 팬들이 슬퍼하고 있다”며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