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중견기업회장단과의 오찬자리는 줄 곧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29일 중견기업 회장단 30여명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중견기업인들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 자리에서 건배제의 구호로 ‘이·기·자’를 외쳤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간담회가 끝날 무렵 최승옥 기보스틸 회장이 “연말에 열릴 중견기업연합회의 밤에 참석해달라”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김상근 상보 회장은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함께 중견기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 자체만으로 큰 의미”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인들의 요구에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이렇게 자리를 같이하신 것을 계기로 해서 연합회에서도 이런 점은 좀 부족하다, 이 점은 좀 잘못되고 있다 이런 것을 계속 주시면 반영하도록 적극 챙기겠다”며 “오늘 소중한 의견을 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면서 중견기업인 여러분들의 꿈과 열정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를 본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오늘은 이 본관에서 제일 큰 방으로 어제 대기업보다는 조금 큰 방에서 오찬을 하게 된다”며 “이것이 우리 경제계의 큰 사다리를 상징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해 새정부의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