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 서기 겸 정치국원의 부인 구카이라이는 보시라이가 뇌물을 받은 혐의를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산둥성 지난시 중급인민법원이 이날 뇌물 수수·공금 횡령·직권 남용 혐의로 기소된 보시라이 재판 심리가 이틀째인 가운데 구카이라이가 증언했다.
구카이라이는 이날 비디오 증언에서 “쉬밍 다롄스더그룹 이사장은 친구로 우리 가족에게 항공권 등의 경비로 돈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그는 “보시라이는 이 대가로 쉬밍 이사장이 다롄의 축구팀을 매입하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보시라이는 다롄스더그룹 이사장 쉬밍과 다롄국제발전공사 총경리 탕샤오린으로부터 2179만 위안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랴오닝성 당 서기 시절에는 공금 500만 위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총 비리 금액은 2679만 위안(약 49억원)이다.
구카이라이는 비디오 증언에서 “우리는 쉬밍과 오랜 친구였다”면서 “보시라이는 쉬밍이 믿을 만하다고 여겼다”고 덧붙였다.
보시라이의 재판 심리는 전일 시작됐으며 그는 쉬밍 이사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